# 2020년 9월 13일 오전 10시쯤

 

지연이 출근하고 비몽사몽 자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들겼다.

두들겼는지 벨을 눌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졸리고 올사람도 없고 귀찮고 노브라로 있어서 걍 가만히 있었다.

근데, 문을 따고 들어왔다.

일단 사람은 두명정도였다. 서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고 한명은 남자였다.

무섭지는 않고 ㅈㄴ 민망해서 걍 이불을 목까지 덥고 자는척 했다.

이때 일어나서 누구세요? 했어야 했는데, 그당시엔 아무말을 할수가 없었다.

평소에도 식당가서 컴플도 못거는 소심쟁이라.. 한심하네..

집에 온다는 연락 받은것도 없고 며칠전까지만해도 엘리베이터에 뭐 점검한다 이런 공지도 없었다.

혹시나해서 엄마한테 연락을 했는데, 엄마도 그런 연락을 받은게 없다고 하셨다.

들어와서 한.. 5분?정도 앞베란다가서 여기도 곰팡이 있네 어쩌구 하면서 나갔다.

인터넷에 이런글 올라오면 댓글로 화내면서 가만히 있지 말라고 달곤 했는데..

막상 내 일이 되니 아무것도 못하겠다. ㅠㅠㅠ 

 

 

# 2020년 9월 14일

 

엄마가 아침에 관리실로 연락을 하셨다.

관리실에서는 왔다간 사람이 없다고 했다. 이게 말이 되나?

내가 귀신 헛소리를 들은건가????

엄마가 관리실가서 CCTV 확인하라고 하는데, 못하겠다.. ㅠㅠㅠ 

그냥 이사를 가야겠다. 하.. ㅠㅠㅠㅠㅠㅠ